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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65억→무일푼, 8년만에 파산한 ‘사교계 신데렐라’ 사연은?

작성자: 관리자 작성일자: 2011-02-19
265억→무일푼, 8년만에 파산한 ‘사교계 신데렐라’ 사연은?



265억 복권 당첨자는 어떻게 무일푼이 됐을까.

2월18일 방송된 SBS ‘당신이 궁금한 이야기’에서는 지난 97년 미국 사교계를 뒤흔들어 놓은 한 한인 여성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.


‘사교계의 신데렐라’ 클린턴 전 대통령의 옆자리에 앉은 이 의문의 한인 여성을 두고 한 말이다.


한 번에 수 천 만원에 달하는 돈을 척척 기부하곤 했다던 그녀. 그녀의 정체는 세인트루이스에서 ‘가발 가게’를
운영했던 자넷리(Janite Lee, 이옥자)였다.


이옥자씨는 재미삼아 구입한 4달러짜리 복권 한 장 때문에 하루아침에 사교계의 신데렐라가 됐다.

무려 265억이라는 행운을 거머쥔 가발가게 여주인. 그녀는 모두가 꿈꾸는 인생역전에 성공한 듯 보였다.



그러나 사교계의 신데렐라로 불리던 그녀가 어느 날 갑자기 자취를 감췄다. 한인들조차 이옥자씨의 모습을 오랫동안 보지 못했다고.


오랜 기다림 끝에 제작진이 그녀를 만난 곳은 세인트루이스의 한 임대 아파트. 가구 한 개 없는 텅 빈 원룸에 생활비는 정부보조금이 전부였다. 이옥자씨는 소박 그 자체인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었다.


게다가 복권 당첨 후 문지방이 닳도록 그녀 집을 기웃거리던 사람들도 모두 떠났는데 그녀는 수백억 돈과 대저택을 가졌을 때보다 지금이 더 행복하다며 웃음을 보였다.


이옥자씨는 복권 당첨 이후 미국 전역에서 도와달라는 편지가 쇄도했다고 전했다. 이옥자씨는 이를 다 도와줬다고. 그녀는 당첨금의 3분의 2를 기부금으로 쓰고 말았다.


하지만 그녀에게 돌아온 것은 상처뿐. 이씨는 “이천 불(약 220만원)짜리 수표를 보냈어요. (받은 사람이) 카드에다 뭐라고 적었는지 알아요? 하느님의 저주를 받으래요. 돈 적게 줬다고”라고 씁쓸함을 토로했다.


이옥자씨의 변호사 로셀 스탠턴은 “몇몇 사람들은 그녀에게 투자를 하라고 권했다. 물론 매우 고가의 투자 상품이었다”며 “결과적으로 그녀는 한푼도 남지 않았다”고 말했다.


결국 265억원에 당첨됐지만 다시 빈손이 된 그녀. 이씨는 돈에는 미련이 없지만 잃어버린 것은 돈 뿐만이 아니다.

그녀는 “만약에 복권이 당첨 안 됐으면 이렇게 고난을 받지는 않았겠지. 복권 터지고 친구를 잃었다니까. 그 많은 친구를 잃었다”며 아쉬워했다.


행운은 믿는자에게 반드시 찾아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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